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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테네시주 주지사(왼쪽),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가운데), 메리 바라 GM 회장(오른쪽)이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 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의 첫 대형 전기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LG에너지솔루션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초도물량 납품이 확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설립한 합작사 얼티엄셀즈는 내년부터 공급에 돌입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4분기 국내 공장 GM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 라인은 GM 대형 전기 트럭에 초도물량 공급을 위해 구축했다. 여기서 GM 전기 트럭 하머에 탑재되는 장축(롱셀) 배터리가 만들어진다.

GM은 다양한 성능을 보유한 롱셀 배터리 탑재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롱셀 사양은 가로 580㎜, 세로 113㎜로 알려졌다.

파우치 배터리로 가로, 세로 사이즈를 늘렸다. 파우치로 가장 큰 사이즈로 공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원계 양극재를 사용한다.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사원계 양극재가 파우치에 적용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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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연구원들이 롱셀 파우치 배터리를 들어보이고있다.

LG화학이 니켈 85% 함량의 NCMA 양극재를 공급한다. NCMA는 기존 GM 전기차에 적용된 NCM622(니켈 60%·코발트20%·망간 20%) 양극재 대비 코발트 비중을 15% 낮췄다.

코발트는 소량만 넣어도 배터리 성능이 향상되지만 가격이 비싸다. 이에 코발트를 줄이면서 망간과 함께 알루미늄을 추가해 배터리 성능을 강화하고 제조 비용을 절감한다. 롱셀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100암페어(Ah) 이상으로 알려졌으며, 한번 충전에 600㎞ 이상 주행거리를 달린다.

GM이 탑재할 롱셀 배터리는 전기차 플랫폼 적용에 유리하다. 롱셀 특성상 플랫폼 지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GM은 내년 하머 후속 물량과 함께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얼티엄셀즈에서 내년 상반기부터 20여종의 라인업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양사는 얼티엄셀즈 1공장 가동을 시작으로 미국에 2공장 설립도 추진한다. 얼티얼셀즈 전기차 물량 확대에 따라 LG화학과 함께 포스코케미칼, 엘앤에프 등도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고객사와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배터리 공급과 미국 배터리 공장 건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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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대형 전기트럭 하머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