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허 공개...스트랩 양쪽에 태양전지 배치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를 태양광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될까? 삼성이 연구 중으로 알려진 태양광 워치 스트랩 관련 특허가 공개됐다.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28일(현지시각) 삼성이 미국특허청(USPTO)에 출원한 특허를 인용해 차세대 갤럭시워치에 태양 에너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충전되는 밴드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특허는 2019년 중반 '태양전지로 구성된 전자 장치'라는 제목으로 출원, 올 초 일부 문서가 추가되었으며 지난 16일 공개됐다.
특허에 따르면 워치 본체를 기준으로 스트랩 양쪽에 태양전지가 배치됐다. 이미지 속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이다. 워치를 어떻게 착용하든 상관없이 충분한 햇빛을 모을 수 있다. 태양전지가 이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한다.
특허는 파장 대역이 다른 다양한 유형의 태양전지를 사용, 상대적으로 높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비교적 적은 시간만 햇빛을 흡수하더라도 워치를 충전할 수 있다.
삼성이 이미 퀀텀닷(양자점) 적용 경험이 풍부하다는 사실도 언급됐다. 렛츠고디지털은 “삼성이 퀀텀닷으로 얻은 지식을 스마트워치 등 다른 제품군에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특허는) 상당히 구체적이며 삼성이 해당 기술 적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짧은 배터리 사용 시간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주요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워치4 시리즈는 최대 40시간까지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탑재했다. 다만 실제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사용 시간은 다소 다르다. 여전히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완전히 충전해야 다음날까지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경쟁사 스마트워치는 이미 일부 모델에 태양광 기술을 접목 중이다. 가민 인스팅트 시리즈는 태양광 충전 기술 '파워 글라스(Power Glass)'를 탑재, 시계 디스플레이로 태양광 충전이 가능해 방전에 대한 걱정 없이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삼성이 태양광 기술을 적용한 첫 갤럭시워치를 언제 선보일지는 미지수다. 렛츠고디지털은 “5세대 갤럭시워치는 오는 2022년 8월에 발표될 것”이라며 “아직 내년 모델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