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산공장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생산 재개 이틀 만에 다시 사흘간 가동을 멈춘다.
현대차는 아산공장이 오는 15∼17일 생산을 중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생산 재개는 추석 연휴인 20∼22일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10일에도 아산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이날 반도체 부품이 재공급에 따라 생산을 재개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정상 가동 이틀 만에 다시 문을 닫게 됐다. 지난주 이틀간 발생한 생산 차질은 약 2000대로 추산된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전기차 생산설비 설치 공사를 위해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8일까지 4주간 가동을 멈췄다. 이후 생산을 재개했으나 약 한 달 만에 다시 휴업에 들어갔다.
업계는 세타 엔진용 전자제어장치(ECU)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공급하는 말레이시아 기반 협력사가 동남아 지역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가동 중단에 들어가면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이 심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약 30만대의 완성차 생산 능력을 갖춘 아산공장은 현재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