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미국보다 높은 수준의 인증 중고차 보증기간을 내세워 한국 소비자를 공략한다. 인증 중고차 물량은 아직 두 대뿐으로 추가 확보한 후 홈페이지를 공식 오픈한다.
13일 테슬라코리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인증 중고차 보증기간으로 1년, 2만㎞를 확정했다. 미국은 1년, 1만마일(1만6000㎞)을 보증한다. 신차 보증기간은 국내와 미국 기준이 4년·8만㎞, 4년·5만마일(약 8만㎞)로 같다.
인증 중고차 보증기간은 신차 보증기간이 유효하다면 해당 기간 이후 적용한다. 예를 들어 2022년 2월까지 신차 보증기간이 유효한 차량은 인증 중고차 보증기간을 2023년 2월까지 부여한다.
테슬라 수요는 국내 전기차 신차 시장에서 늘고 있어 인증 중고차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테슬라 신차 등록은 8월까지 누적 1만4082대를 기록했다.
테슬라코리아는 양질의 중고차를 매입하고 상품화해 중고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갈 계획이다. 신차 구매자의 기존 차량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매물을 늘려갈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차체에 대한 구조적 수리는 없는 차량만 인증 중고차로 취급하며 정품 부품을 사용해 정비한다.
테슬라코리아가 확보한 인증 중고차 물량은 아직 많지 않다. 현재까지 '2019 모델S' 두 대에 대한 상품화 작업을 끝냈다. 테슬라코리아는 비공개 페이지를 개설해 인증 중고차를 등록하고 있지만, 아직 페이지를 공식 오픈하지 않았다. 이달 말 오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