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조용원 수면센터 교수가 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을 찾아냈다고 13일 밝혔다. 조 교수는 고용량 철분주사 단독 요법으로 치료 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며 수면의 질도 함께 좋아진 것을 밝혀냈다.
조 교수는 철결핍성 빈혈을 동반한 하지불안증후군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고용량 철분 주사한 결과, 6주 후 철분주사 요법을 실시한 환자 군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증상과 수면의 질이 유의하게 호전됐다. 또 52주(약 1년)까지 관찰한 결과, 환자의 약 61%는 추가 약물치료 없이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이 조절되었으며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조용원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 주요병인 중 하나가 철분 결핍인데 국내 철결핍성 빈혈 환자의 상당수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되고 불면증 및 우울감이 높다. 이들을 치료할 때 철분 주사요법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과 수면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8월 세계수면학회가 펴낸 '슬립 메디신'에 게재됐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