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가 '퀸텀닷(QD)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세대 대형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QD 디스플레이용 소재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국내 드문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 기업이다. OLED 중심에서 QD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주목된다.
김태형 솔루스첨단소재 전자소재사업 본부장은 8일 '글로벌 테크 코리아 2021' 주제발표에서 QD 소재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준비 중인 QD 소재는 '필러(Filler)'다. 필러는 QD 디스플레이의 발광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소재로 알려졌다.
필러가 디스플레이에 쓰이는 건 QD가 처음이다. QD 디스플레이에 필수 소재로 적용이 예상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QD 필러 개발은 QD 디스플레이 상용화 도래를 예고한다.
김 본부장은 “고객사 양산 일정에 맞춰 QD 필러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장 수요에 맞춰 대량 생산 체제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솔루스첨단소재는 QD 잉크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QD 디스플레이는 블루 OLED가 광원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다. 블루 OLED 위에 적색과 녹색 QD를 배치해 영상을 표현한다. 적색과 녹색 QD가 디스플레이의 색상을 표현하는 핵심 소재인 셈이다.
김태형 본부장은 “녹색 QD 잉크를 준비하고 있다”며 “OLED에 이어 QD 디스플레이로 소재 사업을 본격 확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솔루스첨단소재가 QD 소재 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건 처음이다. 구체적인 기술과 제품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 것도 처음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그간 연구한 QD 소재 개발 및 사업화가 완료돼 신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솔루스첨단소재의 이날 발표는 QD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 국산화를 뜻해 주목된다.
디스플레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시장을 선도했지만 액정, 발광재료와 같은 핵심 소재들은 외산에 의존해왔다.
글로벌 소재 기업들이 특허로 진입 장벽을 공고히 쌓았기 때문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소재 산업 환경에서도 QD 잉크와 필러를 개발해 Q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요 역할을 담당할지 주목된다.
김태형 본부장은 “QD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