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개 대학과 채용계약학과 운영

Photo Image

LG전자가 스마트홈, 자동차, 인공지능(AI) 분야 인재를 직접 양성한다. KAIST와 운영하던 석사과정 채용계약학과를 내년에 4개 대학에서 운영한다. 우수 인재를 미리 선발해 장학금을 주며 이론과 실무 교육을 병행하고, 졸업 후 LG전자 직원으로 채용한다. 미래 성장 산업분야 인재가 품귀 현상을 빚으면서 우수 인재를 직접 양성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KAIST·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4개 대학에서 2022년 석사과정 채용계약학과를 운영하며, 신입생 모집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LG전자는 2013년 KAIST 소프트웨어(SW) 석사과정으로 처음 시작한 채용계약학과를 4개 대학으로 확대했다. 내년 신입생을 선발하는 채용계약학과는 △KAIST SW 석사과정 △고려대 스마트융합학과 △서강대 스마트융합학과 △한양대 지능융합학과다. 채용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고, 회사에 필요한 기술 분야와 지원자 역량 등에 따라 유동적이다.

채용계약학과는 홈, 자동차, 퍼블릭 스페이스 등 각 영역에서 미래기술을 준비하고 이끌어 갈 인재를 선발해서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전형에 합격하면 LG전자가 석사 2년 동안 산학장학금을 지급하고, 석사과정 수료 후 LG전자 취업이 보장된다. 취업 후에는 6년의 의무 근무기간이 있다.

기존 대학원이 이론 중심 교육이라면 채용계약학과는 실무능력 향상에도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재학 기간 LG전자 전문가들이 교육에 참여해 연구분야를 코칭한다. 또 방학 기간에는 LG전자 연구소에서 인턴십 기회를 부여하고, 인턴십 급여도 제공한다.

LG전자의 채용계약학과 확대는 미래 성장산업 분야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맞춤형으로 양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다른 기업도 우수 인재 확보난을 겪으면서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운영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경북대 전자공학부 모바일공학 전공,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고려대 반도체공학과를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로 운영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