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점포로 변신한다. 온라인 플랫폼을 융합한 상품·서비스까지 선보이는 등 양사가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 신사업에 함께 나섰다.
하나은행(행장 박성호)은 BGF리테일(대표 이건준)과 미래형 혁신 채널 구축과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온·오프라인 채널 융합과 디지털 혁신 점포 구축 △고객 데이터를 융합한 특화상품·서비스 개발 △결제서비스 공동개발 △MZ세대 맞춤형 공동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업무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우선 양사는 CU편의점에서 간단한 하나은행 금융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 점포를 공동 구축키로 했다. 은행 상담원과 직접 상담할 수 있는 종합금융기기 STM(Smart Teller Machine)을 설치해 일상에서 편리한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특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디지털 혁신 점포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CU편의점 점포를 리뉴얼해 하나은행 셀프존이 별도로 들어선다. STM을 이용해 기존 ATM 업무는 물론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와 보안카드(OTP) 발급 등 영업점에서만 처리할 수 있던 업무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점포는 양사 BI와 CI를 내·외부 인테리어에 공통 적용한다. 단순 숍인숍 개념을 넘어 양사 서비스와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공간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CU가 제휴 브랜드 이름을 점포 간판 전면에 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은행과 BGF리테일의 온라인 플랫폼을 융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CU편의점 방문 횟수에 따라 '포켓CU' 앱에 적립되는 CU스탬프를 활용해 우대금리나 CU쿠폰 등을 제공하는 적금 상품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CU편의점 구독 서비스와 연계해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인기 상품과 금융을 결합한 다양한 구독 상품을 개발·판매하는 방안 등도 검토할 예정이다. 빅데이터 제휴, MZ세대를 위한 이벤트와 상품개발 등 포괄적인 협업에 나설 계획이다.
박성호 행장은 업무협약식에서 “금융과 생활 편의점의 장점을 결합해 더 많은 고객이 일상에서 편리한 종합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양사 빅데이터에 기반한 다양한 생활금융 서비스를 지속 선보여 더 간편하고 혁신적인 전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