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마그나, 독일·일본 판매 거점 구축...글로벌 영업망 확대 총력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독일과 일본에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영업을 강화한다. 완성차 업체 본사가 밀집한 국가에 영업 거점을 마련, 사업 수주와 고객 접점 채널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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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에 위치한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본사 전경(자료: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홈페이지)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하 엘지마그나)은 최근 독일과 일본에 판매 사무소를 개설했다. 출범 두 달여가 지난 가운데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고객 접점을 넓힌다.

7월 1일 출범한 엘지마그나는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합작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 구동장치 생산·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이번 해외 판매거점 설립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과 고객 응대 강화가 목적이다. 특히 독일과 일본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부품업체 본사가 밀집한 국가다.

우선 독일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대표 완성차 업체 본사가 위치한 자동차 강국이다.

판매 사무소는 프랑크푸르트 인근 줄츠바흐에 위치한다. 프랑크푸르트는 세계 4대 모터쇼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IAA)가 시작된 도시로, 세계적인 자동차·부품 중심지다. 독일 중심부에 위치해 지리적으로도 아우디·BMW(뮌헨), 메르세데스-벤츠·다임러(슈투트가르트), 폭스바겐(볼프스부르크) 등 본사와도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일본 판매 사무소가 있는 도쿄 역시 수도이자 고객 접근성이 높은 도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혼다 본사가 위치한데다 토요타(나고야), 닛산(요코하마) 등과도 가깝다.

엘지마그나는 현재 중국 난징에 생산법인을, 미국 디트로이트에 판매 법인을 운영 중이다. 이번에 판매 거점으로 독일과 일본을 추가하면서 주요 완성차, 자동차 부품업체 본사가 밀집한 3개국 영업망을 확보했다.

특히 독일, 일본 완성차 업체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전기차 전환을 대대적으로 예고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 높이겠다고 밝혔고,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부터는 전기차만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요타 역시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엘지마그나 역시 늘어나는 사업 기회에 맞춰 판매거점을 중심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을 포함해 독일과 일본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본사가 모여 있는 국가로 영업과 고객 응대를 강화하기 위해 사무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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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매출 전망치

지난달 엘지마그나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진 구성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중국어, 일본, 독일어 등 6개 언어를 지원하는 공식 웹사이트를 개설한 데 이어 인력 보강도 한창이다. 현재 채용 중인 직군은 전기차 모터 관련 보안, 생산, 디자인 등 다섯 개로 상시 충원 중이다.

엘지마그나는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과 함께 LG전자 전장사업 3대 축으로 평가받는다. 출범 첫해인 올해 매출만 5000억원 이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해당 사업부문 매출의 두 배가 넘는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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