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 앤 소울2' 시스템을 추가 개편해 이용자 마음 돌려세우기에 나섰다.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 개선해 기업 가치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한다.
2일 엔씨소프트는 블소2 인게임 시스템을 개편한다고 밝혔다. 많은 이용자가 높은 등급의 보상을 획득하고, 무공을 더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다.
보스 보상 방식부터 개편한다. 처치 기여도 1위 플레이어 루팅 가능 시간을 3분으로 변경한다. 기존에는 보스 몬스터를 잡으면 짧은 시간 내 루팅하지 않으면 보상 받지 못했다.
또 장비, 무공서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고 정해진 확률에 따라 영약, 소울 파편 상자도 얻을 수 있다. 보상을 받는 사람도 처치 기여도 순위에 따라 최대 10명까지 확대한다. 처치에 참여만 해도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보스 몬스터 출현시간도 기존에는 출현 후 30분만 유지됐지만 새벽 5시를 기준으로 처치할 때까지 유지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중반부 이후 난이도를 하향 조정한다. 2막 3장 이후 높은 필드 난이도로 인해 전투와 성장이 정체되며 이탈하는 이용자가 많았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달 27일 진행한 영기 시스템 개편에 이은 추가 조치다. 지난 업데이트와 마찬가지로 이용자 목소리를 반영했다. 엔씨소프트는 이용자 반발에 유료 버프형 아이템 '영기'를 삭제하고 영기를 구입하지 않은 이용자가 거래 가능 아이템을 획득할 수 없게 했던 것을 폐지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게임의 전반적인 난이도 조정과 보상 개선을 통해 더 수월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며 이용자 건의 불편사항에 대해 꾸준히 경청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소2 이용자 피드백 개선 조치는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과 비교했을 때 빠르다. 빠른 개선으로 게임과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판단이다.
블소2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는 4위다. 상위권이지만 엔씨소프트 이름값과 '블레이드 앤 소울'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 지닌 무게감을 생각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블소2는 사전예약자 746만명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사전예약자를 기록했으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블소보다는 리니지에 가까워 비판을 받았다. 올해 2월 100만원을 넘기던 주가는 현재 60만원 초반으로 떨어졌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등 페이투윈 수익 모델이 건재하다”며 “엔씨소프트의 일정 수준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은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