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최대 5000억 투자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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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 [사진= 삼강엠앤티 제공]

삼강엠앤티가 최대 5000억원에 이르는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금을 설비 투자에 투입, 늘어나는 해상풍력 수요에 대응하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삼강엠앤티는 투자 유치를 위해 복수 기업과 접촉하고 있다. 해상풍력타워 세계 1위인 씨에스윈드를 비롯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을 확대 중인 세아제강그룹 등이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SI)로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삼강엠앤티가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은 설비 투자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회사는 경상남도 조선·해양산업특구 내 양촌·용정지구에 5000억원을 투자, 하부구조물 전문 생산시설을 설립키로 한 바 있다. 이번 모집 금액은 이 설비 투자에 전액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금 유치를 위해 최대주주 지분 매각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강엠앤티는 송무석 회장과 형제인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이 각각 지분 17.35%, 16.70%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36.86%다.

삼강엠앤티가 모집하려는 투자 금액은 최대 5000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올해 반기 기준 회사 자본 1920억원 대비 3배 가까이 많고, 시가총액 약 7500억원 대비 약 70%에 달한다.

현재까지는 씨에스윈드가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씨에스윈드와 삼강엠앤티는 작년 해상풍력 사업 업무협약을 교환하는 등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씨에스윈드는 최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JY중공업을 인수, 국내에 처음으로 공장을 지으려는 등 해상풍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송무석 삼강엠앤티 회장은 “투자를 유치하려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해상풍력 설비 투자를 위해 약 500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설비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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