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대환대출 플랫폼 투트랙 참여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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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대환대출(대출갈아타기) 플랫폼이 은행과 핀테크 주도로 각각 구축되는 가운데 저축은행업계가 이들 플랫폼에 모두 참여하는 투트랙으로 가닥을 잡았다. 양측의 플랫폼에 모두 참여할 경우 고객 접점을 늘리는 등 이점이 크다는 이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현재 은행권 요청에 따라 은행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은 현재 금융당국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는 확정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은행 측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 요청이 들어오면서 투트랙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

중앙회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 주도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를 확정했지만, 은행권에서도 플랫폼 참여 요청이 들어와 검토하는 상황”이라면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은행권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 의지가 있어 추가 참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환대출 플랫폼은 금융권 모든 대출 상품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비교해보고 대환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 서비스 론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이 대환대출 플랫폼을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이 운영하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활용키로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금융당국은 이들 핀테크 업체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이 접점을 확대하는 데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대형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독자 플랫폼을 만들어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은 상황이다.

다만 저축은행업계에선 이들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를 반대하진 않지만, 업권 공동 모바일 플랫폼인 'SB톡톡플러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상품을 확인하지만, 실제 저축은행 대환업무는 SB톡톡플러스에서 작동돼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환대출 플랫폼 참여는 업계에 위기와 동시에 기회일 수 있다”면서 “다만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에 대해 업계 우려가 있는 만큼 실제 대환 업무는 저축은행 업권 플랫폼에서 가능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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