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 등 설문 참여 기업 814곳 가운데 '채용계획 있다 밝힌 기업' 488곳 대상으로 '2021 하반기 채용동향' 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업종별 채용계획을 살펴본 결과, 코로나 쇼크 이후 대체로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 쇼크 이후 기저효과와 코로나 수혜 업종의 긍정적인 채용계획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문화·미디어와 금융·보험, 식음료·외식·식품가공 등의 서비스업 채용계획은 전년 대비 더 감소, 업종별 비대칭적 고용상황이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 업종별 채용계획에서 작년보다 상승 폭이 가장 높았던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인공지능(AI)'로 77.1%를 차지, 작년 동기 대비 16.0%p 올랐다. 뒤이어, 에너지와 중공업, 화학 분야에서도 채용계획의 회복세가 보였다. ▲에너지·전기·가스(50.0%)는 전년 대비 11.7%p 상승, ▲전자·반도체·컴퓨터·하드웨어(73.2%)는 9.9%, ▲정유·화학·섬유(61.9%) 분야 9.7%p, ▲기계·금속·조선·중공업(56.4%)도 8.4%p 오르며 2019년 당시 채용계획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유통·운수 또한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을 긍정적으로 세웠다. ▲유통·물류(62.9%)는 전년 대비 6.7%p 오름과 동시에 코로나19 상황보다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운수·육상·해상운송(66.7%)도 작년 조사 대비 7.5%p 올랐다.
코로나 쇼크로 작년 조사에서 20%p에 가까이 큰 하락이 있었던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52.5%)은 이번 조사에서 5.8%p 상승, ▲의료·간호·보건·의약(62.8%)의 채용계획은 작년 조사 대비 올해 2.8%p 올랐다.
또, 코로나 쇼크로 2019년 75.6%에서 2020년 13.3%로 62.3%p 떨어지며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하락을 보였던 ▲여행·숙박(20.0%)은 올해 6.7%p 반등했다.
채용계획이 정체 수준인 업종도 있었다. ▲자동차·부품(30.8%)은 0.8%p, ▲의류·신발(40.0%)은 등락없이 작년과 같았다.
이와 반대로, 코로나19 상황 속 경기가 위축된 서비스업은 작년에 이어 올해 하반기 채용계획도 부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업종인 ▲문화·미디어·방송·광고·콘텐츠(27.3%)의 채용계획은 코로나19 원년보다 -6.5%p 줄었다. 또한, ▲금융·보험(57.7%)도 작년보다 -6.4%p 줄었다. ▲식음료·외식·식품가공(50.0%) 업종도 -3.1%p 감소했다.
이밖에 올해부터 조사 업종으로 포함된 ▲교육·강의는 74.0%, ▲예술·스포츠는 60.0%로 확인됐다.
서미영 대표는 “최근 산업은 업종을 막론하고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게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재편의 핵심은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다”라면서 “핀테크, 프롭테크 등 과거에 오프라인 위주였던 산업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IT·AI 업종의 인력 수요는 더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