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1위 기업 휴젤을 인수한다. 기존에 영위하던 산업바이오와 연계해 의료바이오까지 고부가가치 바이오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포석이다.
GS그룹은 25일 휴젤의 최대주주 베인캐피털 보유 지분 46.9%를 약 1조724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GS그룹은 싱가포르 펀드 CBC그룹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참여한다.
GS그룹은 IMM인베스트먼트와 해외 법인을 설립하고 각각 1억5000만달러(약 1751억원)을 투자, 휴젤 해외법인 지분 27.3%를 취득했다.
휴젤은 국내 1위 보툴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HA) 필러 업체다. 중국, 동남아, 중동, 러시아 등 28개국과 유럽 등 세계 31개국 HA필러 시장에 진출해 있다.
이번 다국적 컨소시엄은 향후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집중 공략할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GS그룹은 의약바이오 산업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기존에는 재생 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화학제품 또는 바이오 연료 등을 생산하는 산업바이오 사업을 영위했었다. 바이오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허태수 GS그룹 회장 의중이 반영됐다. 허 회장은 작년 취임 이후 미래 신사업 발굴을 주문했었다. 바이오 사업은 GS그룹 미래 신사업 후보군 가운데 하나였다.
GS그룹 관계자는 “휴젤 지분 투자는 의료바이오 사업 진출 초석이라는데 의미가 크다”면서 “기존 산업바이오 사업뿐 아니라 친환경 그린바이오 등 GS그룹 바이오 사업 다각화 플랫폼으로 활용,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