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형 네오 QLED 1300만원대…삼성 초대형 파격 공세

삼성전자가 초대형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98형 네오 QLED를 출시하며, 가격을 기존 98형 제품의 4분의 1 수준 파격가로 책정했다.

100형급 초대형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확실히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QLED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TV와 마이크로 LED에 이르기까지 초대형 제품 라인업을 확충하며 75형 이상 시장에서 공세를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네오 QLED 중 가장 큰 98형 네오 QLED를 1910만원에 출시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에 처음 선보인 98형 QLED 8K는 출고가가 7700만원이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화질이 8K에서 4K로 낮아졌지만, 미니 LED 기술을 더했는데 출고가는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삼성전자는 현재 98형 네오 QLED 선주문을 받고 있으며 카드 할인 등 프로모션을 적용하면 1300만원대에도 구매할 수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책정한 가격이 파격적이라는 반응이다.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초대형 TV 중에서도 80형대와 90형대는 가격 차이가 크다”면서 “삼성전자 98형 네오 QLED가 1300만원대(프로모션 적용 시)인 것은 공격적 가격 책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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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네오 QLED TV

98형 네오 QLED 출시와 파격적 가격 책정은 초대형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TV 시장에서 성장성이 높은 영역으로 초대형 시장을 점찍었다. 이에 맞춰 주력 제품으로 떠오른 75형, 85형에 98형을 더해 초대형 네오 QLED 라인업을 구성했다.

여기에 지난달 라이프스타일TV 제품군에서도 '더 프레임' 최대 크기인 85형과 '더 세리프' 최대 크기인 65형을 각각 출시했다. 또 이르면 연내에 99·88·76형 마이크로 LED도 선보이며 초대형 시장 공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초대형 시장에서 삼성전자 성장세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올해 1~7월 국내 TV 시장 매출에서 75형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불과 2년 전인 2019년만 해도 75형 이상 초대형 매출 비중은 20%대 초반에 그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지난 1분기 75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46.5%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전까지 초대형 TV 시장의 대세가 75형이었다면, 올해는 80형 이상 제품의 성장세가 가장 높다”면서 “방송이나 영화 시청을 위한 TV를 넘어 다양한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초대형화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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