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텍, VR·AR 광학 모듈 개발…"LCoS 기반 풀H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적용"

라온텍이 스마트글라스·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핵심 부품을 개발했다. 메타버스 확대로 부상 중인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시장 공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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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텍 VR·AR 광학 모듈

라온텍은 풀HD 해상도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VR·AR 광학 모듈 시리즈 F2와 F2-C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모듈은 초소형 디스플레이와 컨트롤러(제어장치)로 구성돼 스마트글라스나 HMD 기기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스마트글라스, HMD는 얼굴 또는 머리에 착용하는 기기들이다.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눈앞에 배치해야 한다.

근거리에서 화면을 구현하는 만큼 기술 난도가 높아 지금까지 상용화 및 양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라온텍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및 칩셋 관련 독자 기술과 양산 경험을 토대로 이번 모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모듈은 전방투시형(F2)과 전방차폐형(F2-C) 두 가지다. 전방투시형은 구글글라스와 같은 스마트 글라스에, 전방차폐형은 높은 몰입감이 필요한 엔터테인먼트·교육용 비디오 글라스에 적합하다.

두 모듈 모두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실리콘 웨이퍼 위에 전자 회로를 형성한 '실리콘 액정표시장치(LCoS)'를 탑재했다. 광학 모듈을 통해 눈앞에 100인치 대형 화면(시야각 47도)을 구현할 수 있다.

초소형·경량화도 구현했다. 광학 모듈 렌즈 두께는 11㎜, 무게는 12g이다. 보통 VR·AR 글라스가 100g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보다 가벼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 시력 보정용 렌즈를 추가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안경 착용자를 위한 편의성도 높였다.

라온텍은 VR·AR 기기 제조사가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F2 광학 모듈 개발 키트와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도 공급할 계획이다. USB-C로 연결하는 스마트 글래스 디자인 설계 회로도도 제공한다.

라온텍은 크기와 해상도를 다변화해(0.37인치 풀HD, 0.5인치 HD)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메타버스 시대 스마트 글라스와 스마트 디스플레이 기기가 확산하려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광학 부품과 마이크로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며 “양산 준비도 완료해 VR·AR 기기 대중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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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텍 VR·AR 글래스 시제품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