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업계를 중심으로 고용 창출이 활발히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3만 5482개사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용은 총 72만 74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만7238명이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증가 상위 10개 기업 중 게임업계에선 '크래프톤(80.8% 증가)', '넷마블에프앤씨(160.2% 증가)', '엔픽셀(58.9% 증가)' 등 세 곳이 이름을 올렸다.
2007년 설립된 크래프톤(구 블루홀) 올해 6월 기준 전체 종사자는 129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명을 고용해 80.8%의 증가율을 보였다. 넷마블에프엔씨 역시 작년 431명에서 160.2% 증가한 700명으로 늘어났다.
2017년 설립돼 올해 1월 첫 프로젝트 '그랑사가'를 출시한 엔픽셀은 올해 6월 기준 400여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9명 늘어난 59.8%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엔픽셀은 개발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국내 게임업계 시리즈A 최대 규모인 750억원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같은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이 장기화되는 시점에서 국내 게임업계 성장성을 엿볼 수 있다. 타 산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언택트 근무 환경을 구축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했고, 신작 준비 및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전열을 가다듬기 위해 고용 현황 유지 및 증가폭을 키우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벤처부 관계자는 “기술 혁신성과 사업 성장성이 높은 벤처기업일수록 고용을 더 많이 늘린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며 “고용 회복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