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신설투자법인 'SK스퀘어' 11월 공식 출범

박정호 SKT CEO가 수장 맡아
"2025년 자산가치 75조원 달성"
반도체·모빌리티·보안 분야 등
글로벌 투자전문기업 도약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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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로고

SK텔레콤이 인적 분할로 새롭게 출범하는 전문투자회사 이름을 'SK스퀘어'(SK Square)로 확정했다. 반도체, 모빌리티, 보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공격적이고 효과적인 투자로 오는 2025년 자산가치 7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10월 12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인적 분할 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분할 기일인 11월 1일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스퀘어(신설회사)로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출범하는 SK스퀘어는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CEO직을 맡을 예정이다. 기존 SK텔레콤은 6대4 비율로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분할된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와 11번가 ADT캡스,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원스토어 등을 주요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존속법인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와 네트워크 관리 자회사 등을 거느리는 구조가 된다.

SK스퀘어의 스퀘어는 '광장' 또는 '제곱'이라는 의미로, 다양한 ICT 산업을 아우르고 이를 기반으로 융합과 혁신을 통해 사회·주주와 지속 가능한 미래 가치를 키우겠다는 비전을 담았다.

SK스퀘어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반도체·ICT 영역에서 △적극적 투자·인수합병(M&A) △New ICT 포트폴리오 성장 △새로운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순자산가치(NAV)를 2025년에는 현재의 세 배인 75조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우선 반도체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M&A 추진으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높인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K반도체 벨트' 조성에 힘을 쏟고, 반도체 강국의 위상 강화에 주력한다. 또 앱마켓과 커머스, 융합보안, 모빌리티 뉴 ICT 영역에서 선제적 투자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초협력을 통해 포트폴리오 강화를 지속 이끌며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자암호,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미디어 콘텐츠 등 고성장 미래혁신기술에 대한 선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창출한 수익은 다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미래기술 사업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기존 SK텔레콤은 통신 기반 인공지능(AI)과 구독경제, 메타버스, 기업서비스 등 디지털인프라 사업에 주력한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이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 'SKT 2.0' 시대라는 더 큰 미래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박정호 SK텔레콤 CEO는 “새롭게 출범하는 SK스퀘어는 글로벌 ICT 투자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반도체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진흥하고 생태계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