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화학사고, 원격?첨단기술로 24시간 지켜본다

여수국가산단에 인공지능(AI) 정밀기기로 원격으로 화학사고를 대응하는 시설이 설치된다.

환경부는 '여수국가산단 화학사고 원격 감시 시범사업'의 설치공사 착수보고회를 17일 전남 여수산학융합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착수보고회에는 환경부, 전라남도, 여수시, 여수광양항만공사 담당자 및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이 참석해 사업 추진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여수국가산단 석유화학단지는 2018년 기준으로 3662만 6729톤에 이르는 화학물질을 취급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한국판 디지털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여수국가산단 내에서 발생하는 화학사고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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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개념도

고성능 카메라 등의 첨단 장비를 50m 이상 타워에 설치해 원거리에서도 화학물질의 유·누출을 24시간 감시한다.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AI 기술로 화학사고를 즉각적으로 판별해 발생지점, 원인물질, 확산경로 등 관련정보를 화학물질안전원 등 관련 기관에 빠르게 알리는 한편, 사고 대응·수습에 필요한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효과적인 방재 활동을 지원한다.

카메라 등 원격감시에 필요한 주요설비들은 올해 안으로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화학사고를 식별하기 위한 인공지능 학습 및 설비의 성능 검증을 위해 1년여 시운전 기간을 거쳐 2023년부터 정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오는 2025년까지 이번 여수국가산단을 포함해 전국 주요 노후산단 15곳에 화학사고 원격감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손삼기 환경부 화학안전과장은 “노후산단 화학사고 원격감시 체계가 갖춰지면 정부의 화학사고 대응역량도 한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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