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롯데호텔, 로봇 직원이 서빙에서 청소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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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롯데호텔 로봇

부산롯데호텔은 서빙부터 청소, 배달까지 서비스 전반에 로봇을 적극 활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숙객 전용 모바일 편의점과 객실용품을 전달하는 엘봇(L-Bot) 2대와 33층에 위치한 클럽라운지에서 서빙과 보조 역할을 하는 딜리버리 로봇, 객실층 건식 청소 로봇과 1층 로비 대리석 바닥을 청소하기 위한 습식 청소로봇까지 총 5대의 로봇이 투입됐다.

이번에 도입한 인공지능(AI) 로봇을 통해 고객 사생활을 보호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속한 서비스와 시대의 변화를 먼저 체험해 볼 수 있는 신선한 경험과 재미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엘봇은 직선거리 10m, 270도의 카메라 시야각과 레이저 센서를 활용한 자율주행으로 장애물을 피해 목적지까지 셀프 이동이 가능하며 호텔 내부 와이파이 수신기를 통해 고객용 승강기와 얀동돼 생수, 어메니티 등 비품이나 고객의 요청 물품을 지정된 객실로 운반이 가능하다.

객실 도착시 객실 내 비치된 전화기를 통해 고객에게 도착했음을 알리며 한국어와 영어 음성 안내가 가능하다. 호텔의 저층부와 고층부를 담당하는 로봇 2대로 운영 중이다.

33층 클럽라운지에서 시범운영 중인 서빙 로봇 '베어로보틱스는 클럽라운지의 조식, 애프터눈티, 칵테일아워 등에 서빙 보조로 역할을 한다. KT에서 개발했으며 자율주행 기능과 무게 감지 기능, 다양한 트레이 옵션으로 테이블까지 안전하게 서빙이 가능하다.

객실층 복도의 카펫 청소를 담당하게 될 건식 청소로봇은 벽면에 최소 2cm까지 근접하여 청소가 가능하며 청소 반경이 최대 727평에 달한다. 1층 로비 대리석 바닥을 청소하는 습식로봇은 2시간30분 연속 운행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연동으로 실시간 청소현황을 체크할 수 있다.

부산롯데호텔 관계자는 “고객의 비대면 수요를 충족하고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인력운용으로 호텔 본연의 환대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