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푹(POOQ) 서비스를 시작으로 축적된 콘텐츠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제작·확보하고 있습니다. 기존 가입자가 좋아할 만한 콘텐츠뿐만 아니라 신규 가입자를 유치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도 확충할 계획입니다.”
김홍기 콘텐츠웨이브 콘텐츠그룹장은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추천 등 개인화 서비스,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등 인프라 고도화는 물론, 보다 많은 콘텐츠를 제공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 유료 가입자 유지와 확대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그룹장은 특화 콘텐츠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김 그룹장은 “오리지널 콘텐츠, 단독 제휴 콘텐츠는 OTT 차별화 방안”이라며 “웨이브에만 있다는 것 자체가 다른 OTT 대비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웨이브가 다른 OTT보다 빠르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는 게 김 그룹장 지향점이다.
김 그룹장은 “다양한 OTT 론칭으로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웨이브는 콘텐츠 핵심 축인 지상파 방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다양성을 확대할 것”이라며 “화제성 높은 콘텐츠를 공급하고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해 웨이브만의 색깔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웨이브는 하반기 서비스 론칭 이후 2년 만에 자체 기획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달 말 '유 레이즈 미 업'을 시작으로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트레이서' 등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동안 지상파 방송·종편과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했지만 독자 오리지널 공개로 웨이브 특화 콘텐츠를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또 지난해 NBC유니버설과 콘텐츠 제휴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올해 HBO와 콘텐츠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용자 '미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외 기업과 콘텐츠 제휴를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는 누구와도 협업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
웨이브는 자회사 스튜디오웨이브를 통해 콘텐츠 기획력도 강화한다. 웨이브 가입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외부에서 기획·제작된 콘텐츠뿐만 아니라 자체 필요에 따라 다양한 장르 콘텐츠를 확보하는 싱크탱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 그룹장은 “2019년 웨이브 서비스 출범 이후 1년여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해 학습했고 성공방정식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면 내년은 경험을 바탕으로 결과를 만드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웨이브가 잘할 수 있는 콘텐츠에 집중해 가입자에 만족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