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비즈니스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AI, 데이터,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등 특화 솔루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 제조, 통신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집중한다.
한국IBM은 1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 자동화 비즈니스 주요 사례와 전략 등을 공유했다.
마이크 길픽스 IBM AI 자동화 비즈니스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매킨지 조사 결과 지난 1년간 비즈니스 채널 디지털화 프로젝트에 투입한 기업 노력은 지난 10년간과 맞먹을 정도로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진다”면서 “여전히 많은 기업은 부서 간 단절된 운영, 비효율적인 프로세스·기술, 정보기술(IT) 복잡성 등을 이유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길픽스 부사장은 “기업이 문제를 극복하고 완전한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 비즈니스 자동화, 통합, IT 자동화 등 세 가지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IBM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기반 통합 SW 세트인 'IBM 클라우드 팩 포 오토메이션' 제품군을 기반으로 기업 자동화를 지원한다”고 소개했다.
IBM은 지난 1년 AI 기반 자동화 비즈니스 리더십 확보를 위해 전문 기업을 인수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지난해 7월 브라질 RPA 스타트업인 WDG 오토메이션을 인수했다. 10월에는 IT 운영에 AI를 도입, 자동화해 기업 운영 리스크와 비용을 절감하도록 서비스나우와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11월에는 애플리케이션(앱) 성능 관리와 식별을 지원하는 기업 인스타나를 인수했고, 올해 6월에는 앱 리소스 관리와 네트워크 성능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터보노믹을 인수했다.
국내에서도 AI 자동화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며 주요 사례를 확보했다. 한미약품은 IBM의 RPA 솔루션을 구매, 재무 등 경영지원 업무에 적용했다.
직원 단순·반복 업무를 해결해주고 직원은 복잡하고 섬세한 사람 역량을 필요로 하는 주요 업무에 배치해 업무 프로세스 간편화와 효율성을 달성했다.
한미약품은 IBM RPA 솔루션을 50여가지 과제에 도입, 연간 5만시간 이상 업무 시간과 10억원 이상 비용을 절감했다.
LG유플러스는 서로 다른 플랫폼과 앱을 이용하는 부서간 또는 기업간 원활한 기술 연동이 중요했다. IBM 클라우드 팩 포 인티그레이션 중 앱프로그래밍환경(API) 커넥트를 도입해 API 개발·테스트, 배치, 폐기까지 전체적인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했다.
외부 파트너도 사용하는 API에 대해 보안과 가시성을 확보하는 개발자 포털을 구축해 업무 협력 효율을 높였다.
김창회 한국IBM 상무는 “IBM 강점은 솔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IT 운영경험 속에서 엔터프라이즈 기업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에 맞는 해결책, 플랫폼 제안이 가능한 점”이라면서 “여러 엔터프라이즈를 공략하되 금융, 제조, 통신 등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길픽스 부사장은 “코로나 이후 기업 자동화 요구가 높아져 영역을 가리지 않고 기업 전 부문에 이를 적용하는 양상”이라면서 “기업 규모나 기술 수준과 관계 없이 누구나 AI 자동화를 도입하는 기술과 노하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