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신규 확진 2200명 넘어…최초 발병 이후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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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4차 대유행 확산세가 커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해 1월 첫 환자 발생 이후 처음으로 2000명대를 넘어섰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200명을 넘어섰다”면서 “작년 1월 최초 발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권 1차장은 “한 달 넘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해 확산세를 눌러 왔으나 휴가철 영향으로 지역 간 이동량이 늘고 있다”면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으며 휴가 후 복귀 등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사업장, 실내체육시설, 교회,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이와 함께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사회 숨은 전파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예전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 새로운 고비에 들어서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 두 가지가 제대로 돼야 방역과 경제·일상 모두를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은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어선 현 시점에서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고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줄 것과 휴가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경우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다가올 광복절 연휴를 맞아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함께 요청했다.

권 1차장은 “광복절 연휴 기간 이동과 여행 대신, 집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면서 “정부에서는 범부처 합동으로 광복절 연휴 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산세 차단 노력과 함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했다.

그는 “최근 40% 이상의 국민들이 1차 접종을 끝냈으며 보완된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백신 공급사와 원료 제조사 사정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급에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는 확보한 백신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당초 일정에 따른 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외교적 역량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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