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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베스트샵 휴대폰 매대 옆에 마련된 애플 아이폰 예약 광고판. 현재 진열 중인 LG전자 스마트폰은 아이폰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LG베스트샵이 16일부터 애플 아이폰 판매를 위한 채비에 돌입했다. 주요 매장에 아이폰 판매를 안내하는 소형 간판과 광고를 게시하고 예약 접수도 시작했다.

LG베스트샵에서 판매하는 애플 제품은 5세대(5G) 이동통신 모델로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패드, 애플워치다. 아이폰12 자급제 단말은 취급하지 않으며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도 이통3사 가입이 필요한 셀룰러 모델만 유통한다.

매장 내 제품 전시는 기존 LG전자 휴대폰 매대를 활용한다. LG 벨벳과 윙 등 현재 진열 중인 제품을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작업도 주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LG베스트샵 관계자는 “아이폰 구입과 관련해 매장을 방문하거나 문의하는 고객이 많다”며 “15일까지 구매 예약을 접수하고 할인 정책과 프로모션이 확정되면 다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제품 소개와 개통 상담은 LG베스트샵 모바일 담당 직원이 맡았다. 애플에서 리테일 담당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전체 400여개 LG베스트샵 중 150여곳에 공식 입점한다.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도 모바일 담당자 교육 실습 일환으로 16일부터 시범적으로 일부 매장에서 판매를 진행하고 순차적으로 입점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오프라인 영업 인프라가 부족한 애플은 전국 각지에 위치한 LG베스트샵을 판매 거점으로 활용, 소비자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 역시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1 이후 전개될 대형 양판점간 마케팅 경쟁을 앞두고 우군을 얻었다는 평가다. 삼성디지털프라자가 갤럭시Z 폴드3 등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응, LG전자도 애플 아이폰 판매를 계기로 가전 분야 마케팅 시너지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