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 전환기 능력중심사회에 필요한 전문성 확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글로벌 스탠더드에 걸맞은 자기 주도적 문제 해결 중심의 융합 교육을 지향한다. 자유인, 문화인, 세계인, 가정인의 가치 아래 학생들이 바른 사람으로 커가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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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학생들인 AI융합 교육을 받고 있다.

학년별로 정규과정, 방과후 과정, 동아리 활동을 구분해 AI프로그래밍, 게임 엔진 개발, 시스템 프로그래밍, 콘텐츠 제작, 데이터 시각화 등 교육을 진행한다. 여기에 각종 팀 프로젝트와 교내외 공모전, 전시회 및 소프트웨어(SW) 관련 콘퍼런스 참가 등 학생들 실력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기회도 수시로 마련한다.

취업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1팀 1기업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기업 현장 문제 해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로젝트 분야도 리소스 제작, 그랙픽디자인,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시뮬레이션 개발, 영상 및 이미지 인식 등 다양하다. 최근 미래 산업으로 각광 받는 AI와 빅데이터, 메타버스 등에서 필요한 기술이다.

이밖에 취업맞춤반,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산업체 예비직장인 연수 등도 운영한다. 다양한 취업 연계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 사업 초반 30%대 취업률은 작년 60% 이상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현재까지 기업에 취업이 확정돼 현장실습에 참여할 학생은 70%가 넘는다.

기업들 역시 특성화고 학생들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 독일·인도·호주·싱가포르 인턴십 요청 학생이 증가하고 다양한 장학금과 입사 후 혜택 등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와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도 많아지면서 선취업 후진학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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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게임잼에 참여한 서울디지텍고등학교 학생들.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인도 정보기술(IT) 뱅갈로 지역, 독일, 중국, 미국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9년에는 네덜란드 HKU대학 초청으로 국제 게임잼에 참여했다. 독일 게임스컴, 일본 도쿄 게임쇼, 중국 차이나조이 등 다양한 국제 전시에도 참여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온라인을 활용해 글로벌 프로그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과 개편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며 선도적 운영을 하고 있다. 게임 콘텐츠, 가상현실(VR) 콘텐츠, 사물인터넷(IoT), 공간정보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교육청 인공지능고등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공지능 융합계열(인공지능SW과, 빅데이터과)도 개편했다.

학교 자체적으로 '애드버게임코리아' 기업도 운영한다. 학교기업(School-Based Enterprise)이란 학교 교육과정의 하나다. 학생들의 현장실습 교육에 활용, 기술 개발 및 사업화, 수익 창출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개념이다. 서울디지텍고등학교는 애드버게임코리아를 모바일 게임 및 기능성 게임, VR·증강현실(AR), 3D콘텐츠 개발 전문 업체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취업맞춤반 프로그램으로 취업한 선배들이 후배들과 멘토링을 진행한다. 현장에서 일하는 선배들의 특강을 통해 산업 동향 파악을 한다. 취업한 졸업생들이 방과후 전공심화 과정의 외부강사로도 활동한다. 현재 본교에서 운영 중인 학교기업의 전문인력 또한 게임 업계 현직 개발자로 본교 졸업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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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상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


김순상 서울디지텍고등학교 교장은 “미래는 인문학적 지식과 AI 분야 전문기술을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며 “게임개발, IoT, VR콘텐츠 분야 최고의 학교로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AI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