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토모메탈마이닝(SMM)이 400억원을 들여 일본에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SMM은 세계 최대 배터리 양극재 제조 업체다.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이어 토요타에 하이브리드(HEV) 배터리 공급을 앞둔 파나소닉 생산 확대 계획에 양극재 생산량을 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SMM은 최근 일본 니이하마시에 전동화(xEV) 차량 배터리 신규 수요 대응을 위한 NCM 양극재 신공장 건설 투자를 밝혔다. 지난해 3월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계획 발표 당시 SMM은 2027년까지 NCM 양극재 생산능력을 월간 10000만톤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생산 확장 계획의 일환으로 핵심 고객사인 파나소닉 HEV 배터리 등 생산량 확대가 확정되면서 월간 2000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기도 했다. 공장 투자 금액은 38억엔(약 400억원)으로 신설 라인은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SMM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사업 확장을 통해 저탄소 양극재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면서 “HEV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량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EV), HEV 배터리에 탑재되는 양극재는 NCM 배터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NCA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출력 특성이 우수한 NCM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전기차 중심으로 쓰인다.
삼원계 양극재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일본 후지경제 연구소에 따르면 작년 기준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에서 SMM이 점유율 48.8% 1위이며, 에코프로비엠(28%), 바스프토다(14.4%) 등이 바짝 뒤쫓고 있다.
SMM은 파나소닉을 통해 NCM, NCA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으며 테슬라를 중심으로 NCA를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는 NCM 양극재를 파나소닉에 공급하고, 토요타 HEV 차량에 탑재하면서 공급량을 확대한다.
에코프로는 국내에서 NCA, NCM 양극재를 모두 생산한다. NCA 양극재는 삼성SDI, NCM 양극재는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용 물량이 확대되면서 최근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