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의 무료 외식업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찾은 점주가 총 1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식당이 많아지면서 온라인 교육과 실시간 비대면 교육에만 한 해 7만여명이 몰렸다.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배민아카데미가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점주가 총 10만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배민아카데미는 2014년부터 서울 송파구 소재 교육센터에서 강의 및 실습 방식의 오프라인 교육으로 시작됐다. 오프라인 교육은 현재까지 총 514회, 누적 참여 인원 2만900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돼 오프라인 미팅이 제한되면서 이달부터 온라인 교육 및 실시간 비대면 교육으로 대부분 전환됐다. 온라인과 비대면 교육에만 한 해 7만1337명이 참여했다.
배민아카데미는 실제 식당을 운영하는 점주나 장사가 처음인 예비창업자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재 배민아카데미 교육 콘텐츠는 음식 조리, 메뉴 구성부터 세무, 법무 등 식당 경영 전반까지 총 250여개에 이른다. 이중 사장님들 관심과 만족도가 높았던 상위 5위 '인기 콘텐츠'로는 △스마트폰 음식 사진 기획과 촬영 △블로그 마케팅으로 잠재 고객을 매장까지 오게 하는 방법 △쉬운 방법으로 손익관리를 실천하는 방법 △뜨거운 음식 배달 포장 노하우 △위생 검사 단속 사례가 꼽혔다. 모두 매출을 더 올리고 영업을 원활하게 하는데 필요한 현장실무형 콘텐츠다.
배민아카데미를 이용하는 점주 업력은 1년 이상 3년 미만이 29.6%로 나타났다. 5년 이상 베테랑도 전체의 35%를 차지했다. 이는 업력에 관계없이 현장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배민아카데미를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배민아카데미 관계자는 “최신 정보와 트렌드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다양한 업력의 사장들이 배민아카데미를 이용했다”며 “메뉴별, 식당 규모별, 업력별로 차별화된 교육 콘텐츠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배민아카데미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외식업 전반의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업종 변경과 관련해 폐업, 재창업 준비사항을 상세하게 알려주는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시니어 디지털 교육 및 배달앱 글쓰기 등도 신규 제작 예정이다.
심리적으로 지친 사장을 위한 심리케어 콘텐츠 '대나무 숲'도 진행한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급변하는 환경에 맞춰 장사를 잘하는 방법과 다양한 상황과 마주할 수밖에 없는 사장의 마음건강법을 제시한다.
장사 경험이 풍부한 선배 사장과 외식업 전문가가 어려움에 처한 식당을 직접 찾는 '고민타파 톡', 하나의 주제를 6주간 교육하는 '맞춤형 컨설팅 집중 교육' 등도 하반기 주요 콘텐츠로 마련된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그동안 배민아카데미는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이 음식 맛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경영 지식은 쉽게 알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마련해왔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큰 어려움에 처한 사장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