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정보기술(IT) 인력 채용을 늘려 디지털 혁신에 가속도를 붙인다. 이랜드그룹은 하반기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플랫폼 '콸콸'과 인공지능(AI)기반 큐레이션 서비스, 간편결제시스템 공개를 앞두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노플은 전일 IT 경력자 채용을 위한 서류전형을 마감했다. 이번 채용은 이커머스 개발과 보안및 시스템 엔지니어, IT기획 부문 등 총 9개 직무다. 오는 29일부터 사흘 간 코딩테스트를 실시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한다.
앞서 이랜드이노플은 지난 5월 상반기 IT 전문가 경력 채용을 진행했고 두 달여 만에 추가 인력 충원에 나섰다. 채용인력은 수십명 수준으로 이노플 기존으로 역대 최대 인력 충원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이노플은 지난달 130억원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그룹 IT 계열사로 규모를 키우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인원을 늘리기 위해 추가로 채용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이노플은 그룹 내 IT관리와 데이터 컨설팅을 주력으로 하는 계열사다. 디지털혁신을 위한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달 양호석 이랜드이노플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양 CTO는 전 SSG닷컴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역임한 인물로 네이버와 신세계그룹에서 이커머스 인프라를 구축했다. 지난 3월 영입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사내이사로 발탁된 셈이다.
올 하반기 이랜드그룹은 디지털혁신 대표 서비스인 '콸콸(Qual Qual)'과 간편결제서비스 이랜드페이 론칭을 앞두고 있다. 헬스케어 서비스 기능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헬스케어 플랫폼 업체인 피에이치씨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당장 다음 달부터는 이랜드리테일의 NC, 뉴코아, 2001아울렛, 킴스클럽 등 오프라인 유통점에 피에이치씨의 '스마트케어존'을 설치한다. 오프라인 건강 부스로 가벼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스마트케어존에서는 부스와 앱(app)을 통해 취합된 고객 건강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추천해주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밀키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플랫폼 '콸콸'은 그랜드 오픈에 앞서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콸콸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으로 별도 앱 설치 없이 상품 구매와 판매를 할 수 있다. 기존 플랫폼과 가장 큰 차이점은 누구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주변 지인에게 팔고 싶은 상품 링크를 보내고 이를 통해 판매가 이뤄지면 대금의 3~5%를 즉시 탭머니로 적립해준다. 공동구매가 익숙한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