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읽어주는 교과서, 대치동 수업...교육업계 여름방학 맞이 콘텐츠 강화

교육업체들이 초·중등 여름방학을 맞아 자사 비대면 온라인·인공지능(AI) 학습 서비스에 콘텐츠를 대거 업데이트했다.

비대면 수업이 장기화되자 교과서를 심화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물론이고 대치동 수학 학원, 영어 말하기, 코딩학습 등의 특별 콘텐츠도 강화했다. 이번주부터 8월까지 신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방학기간 예·복습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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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학생이 천재교과서의 스마트학습 프로그램인 밀크T의 AI스피크업 사회를 이용해 여름방학 대비를 하고 있다.

천재교과서는 자사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 '밀크T 초등'에 내달 초 'AI 스피크업 사회'를 업데이트한다. STT(Speech to Text)기술을 활용해 프로그램 내 캐릭터가 질문한 내용을 학습자가 마이크를 이용해 정답을 맞춰보는 콘텐츠다. 캐릭터가 등장해 특정 장소에 가서 실제로 대화하는 듯한 경험으로 제공해 사회 과목에 중요한 '현장학습' 느낌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밀크T 중학에는 'AI 내 귀에 교과서'를 지난달 추가해 네이버 클로바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역사 교과서를 AI가 읽어준다. 눈으로 보는 강의에 지친 학생들에게 취약 부분을 보완하고, 귀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웅진씽크빅은 자사 '스마트올'에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대거 추가했다. 학년별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지문이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국어 문해력을 높이는 '교과서 독심술'을 비롯해 초등 고학년 심화학습인 '초등 대치관' 등을 신설했다.

초등 5, 6학년 상위권 학생을 위한 초등 대치관은 대치동 수학 학원 '깊은생각' 수학 강사진이 직접 강의하는 개념 및 문제풀이 강의가 제공된다. 내달 중에 영어와 한자 학습도 추가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에듀는 방학동안 학생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게임과 영상, AI기술을 적극 활용했다. 오는 8월 중으로 △Play In English(P.I.E) △홈플릭스 △AI 스피킹-할리우드 액팅 스튜디오를 순차적으로 추가한다. PIE는 4가지 레벨로 구성된 어휘 게임 3종과 영어 타자 연습 등으로 교육부 지정 필수 영단어 초등(800개) 중등(1600개)를 배울 수 있으며, '홈플릭스'에선 4000시간 분량의 영어 듣기 영상이 제공된다.

오는 11월 전면 적용을 앞둔 '할리우드 액팅 스튜디오'에서 AI 음성 대화 기술을 적용해 상황별, 맞춤형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다. 학습자가 가상세계 속 할리우드 배우가 돼 다양한 역할을 연기하고 최고의 스타가 된다는 상황이 제공된다. 영화 속 대사를 연기하며 영어를 배울 수 있으며, 머신러닝 기술이 대본과 학생이 말한 대사 유사도를 판정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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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가 자사 AI홈런에 AI스피킹 헐리우드액션 베타서비스를 내달부터 시작한다

비상교육은 초·중등 영어 학원 '잉글리시아이'에 중학교 2학년 내신 학습을 돕는 스마트 학습 프로그램 '엘리트2'를 출시했다. 엘리트2는 학교에서 쓰이는 13종의 중2 영어 교과서를 분석해 빈출 어휘와 핵심 문법을 선별하고, IBT(Internet Based Test), 동영상 강의, 말하기 활동으로 서술형 평가와 수행평가에 대비할 수 있게 구성했다. 총 3개월의 학습 기간 동안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스마트패드와 교재학습을 병행하며 3단계로 진행한다.

교원구몬은 온·오프라인 학습 서비스인 '내공 100 특별판'을 선착순 무료 제공한다. 교과 개념 내용을 책자로 제작했으며, 수학은 QR코드를 삽입해 개념 강의 동영상을 시청하며 2학기를 준비할 수 있다.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몬 방학교실'도 선착순으로 연다. 구몬 과학교실은 자석이나 지층 등 교과서 속 과학실험을 선생님과 함께 영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대교의 디지털 교육 브랜드 '대교 써밋'에서도 '2주 무료 체험 이벤트'와 초등 내신 평가를 대비한 학력진단 서비스 등을 진행한다. 내달에는 눈높이iBT 학력진단 대상과 평가 서비스 콘텐츠를 비회원에게도 확대한 '총괄평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학습결손·학력격차 우려가 높은 만큼 학생들이 자기 실력을 파악하고 자기주도학습 환경을 만들 수 있는 여름방학을 겨냥한 '홈스쿨링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이 눈에 띈다”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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