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韓 바이오의약품 수출 139.1%↑…세계 7위 기록

우리나라가 바이오의약품 분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6일 발표한 '전 세계 의약품 공급망의 변화와 우리 수출의 경쟁력 분석' 보고서에서 작년 우리나라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전년 대비 139.1%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세계 9위에서 두 단계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수출경쟁력 지표가 크게 개선되면서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경쟁국들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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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필수의약품 자국 생산을 확대하고 재고를 확보하며 동맹국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급망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제조 역량을 갖춘 우리나라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우리나라가 바이오시밀러 분야 개척자로서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바이오의약품 수출경쟁력 측면에서 경쟁국 대비 우위라는 것을 꼽았다. 또 미국 등 동맹국과 협력 강화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역량 축적, 거대 신시장 확보, 중국의 추격 저지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훈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기회 삼아 우리나라가 첨단 의약품 글로벌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신약개발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부 규제를 지속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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