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1TB 스토리지 탑재설 '솔솔'

전 모델에 라이다 센서 적용 전망도

애플이 올해 '아이폰13(가칭)'에 전작보다 2배 커진 '1테라바이트(TB)' 용량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주요 외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웨드부시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아이폰13 시리즈가 최종 개발 단계에 있으며, 고급형 '프로' 모델에 1TB(1024GB) 스토리지 옵션이 제공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가 사실이라면 전작 대비 두 배 커지는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는 최대 512GB 내부 용량을 지원한다.

기본형 아이폰12와 아이폰12미니는 △64GB △128GB △256GB 저장 용량으로, 아이폰12프로와 아이폰12프로맥스는 △128GB △256GB △512GB로 출시됐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에 1TB급 내부 용량을 제공한 적이 없다. 현재 최고 용량인 512GB 옵션은 지난 2018년 아이폰XS에서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유지됐다. 업계는 애플이 약 2년마다 최대 저장 용량을 두 배로 늘리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 올해 1TB 탑재설에 힘을 실었다.

경쟁사 삼성전자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1' 시리즈 또한 최고 용량이 512GB에 머문다. 모델별로 갤럭시S21과 갤럭시S21+(플러스)는 256GB, 갤럭시S21울트라는 △256GB △512GB로 제공된다.

아이폰13의 1TB 스토리지 탑재설은 지난해부터 반복 제기됐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가) 존 프로서는 올 초 "애플이 최대 1TB 용량의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1TB급 내부 용량이 아이폰13 프로 라인에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지난 달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나올 아이폰13이 전작과 동일한 스토리지 옵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반박했다. 이를 웨드부시 증권이 재반박하며 1TB 탑재설과 함께 아이폰13 전 모델에 라이다(LiDAR) 센서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외에도 아이폰13에 대한 업계의 다양한 예측이 이어지고 있다. 차기 아이폰은 화면 상단을 움푹 판 듯한 '노치'가 줄어들며 아이폰12 프로맥스 전용이었던 센서 시프트 안정화 기술이 전체 시리즈로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15 바이오닉 쳅셋, 역방향 무선충전(무선 배터리 공유), 배터리 용량 확대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기대된다.

차기 아이폰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6.1인치 아이폰13 △5.4인치 아이폰13미니 △6.1인치 아이폰13프로 △6.7인치 아이폰13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웨드부시는 과거 애플 이벤트 일자를 고려, 새로운 아이폰이 오는 9월 셋째 주에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