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 생활 복귀가 멀어지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클라우드가 언택트 업무 환경, 온라인 교육, 온라인 비즈니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가능케하기 때문이다.
올 6월 가트너가 발표한 '2020년 글로벌 서비스형인프라(IaaS)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평균 40% 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사회·경제활동에 몸살을 겪으면서 리테일 이커머스, 헬스케어, 교육 등 분야의 워크로드가 클라우드로 전환한 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AWS는 전년 대비 28.7% 성장했고,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44.6%를 차지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MS, 알리바바, 구글, 화웨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역시 AWS와 MS 애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조금씩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리던 중 코로나19로 인해 성장 속도가 빨라졌다. 비대면으로 일상을 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의존도가 높아지고, 많은 트래픽과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IT 인프라 자원을 탄력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필요하다. 정부도 '디지털 뉴딜' 정책을 발표하며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을 종용한 것이 클라우드 성장에 촉매제가 됐다.
네이버, KT, NHN의 2021년 1분기 사업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세 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평균 41.6%로 글로벌 평균 성장률에 근접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71.28%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20년 1분기 매출이 477억원이고, 2021년 1분기 매출은 817억원이다.
KT 클라우드는 2020년 1분기 대비 7.03% 성장했다. KT의 2020년 1분기 매출은 1252억이고, 2021년 1분기 매출은 1340억을 기록했다. NHN 클라우드는 2020년 1분기 대비 46.39% 성장했다. 2020년 1분기 매출은 360억이고, 2021년 1분기 매출은 527억으로 상승했다.
가비아는 공공 클라우드 마켓 '씨앗' 플랫폼에서 네이버 클라우드를 제치고 이용 계약 건수 상위 8위, IaaS 클라우드 제공자로는 KT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가비아 클라우드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2.5% 상승했다.
정대원 가비아 이사는 “재택근무를 선언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5G, AI 등 클라우드 인접 기술이 발전, 클라우드 의존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클라우드 시장은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