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화이트·그린·바이올렛·옐로…8월 11일 언팩서 공개 전망
약 17~19만원대 가격에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지원
삼성전자 차세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2'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다음 달 11일 언팩 행사를 앞두고 제품 색상, 스펙, 주요 기능까지 대략적인 모습이 전체적으로 유출됐다.
XDA개발자 포럼은 17일(현지시간) 삼성 업데이트 서버에서 미출시 '갤럭시 버즈2' 베타 플러그인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도 비슷한 방식으로 세부 스펙이 유출됐었다.
보도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2는 △블랙 △화이트 △그린 △바이올렛 △옐로 등 5가지 색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공식 렌더링으로 추정되는 이미지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노란 색상이 추가됐다.
삼성 '갤럭시 웨어러블' 앱으로 보이는 스크린샷을 통해 주변 소음을 차단해 주는 '액티브노이즈캔슬링(ANC)' 기능이 확인됐다. 애초 고급형 '갤럭시 버즈 프로'와 차이를 두기 위해 제외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올해 신작은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동시에 ANC 기능을 지원할 전망이다.
새로운 기능도 발견됐다. 갤럭시 버즈2에서는 한쪽 이어버드만 착용해도 ANC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기존엔 양쪽을 모두 착용해야 했다. 업계는 해당 기능이 추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도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사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 프로'는 이미 한쪽 ANC 기능을 지원한다. 아이폰 설정에서 '에어팟 한 개 착용 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켠 뒤 에어팟 본체의 포스 센서를 길게 누르면 된다.
다만 갤럭시 버즈2의 ANC 기능이 고급형 모델 갤럭시 버즈 프로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니다. 주변 상황에 따라 강하게 또는 약하게 ANC 강도를 조절하는 기능은 제외된다. 애플 에어팟 프로의 공간감 오디오(Spatial Audio)에 대응하는 기능인 '360 오디오' 기능도 빠졌다.
배터리 용량은 각 이어버드가 61mAh(밀리암페어시), 충전 케이스가 472mAh다. 가격은 전작과 유사한 약 149~169달러(약 17만~19만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 버즈 프로가 23만9800원, 갤럭시 버즈 라이브가 19만8000원에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저렴하다. 현재까지 삼성 무선이어폰 중 ANC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프로와 라이브뿐이다.
갤럭시 버즈2 등 신제품은 내달 11일 삼성전자 하반기 첫 언팩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가) 에반 블래스는 최근 '갤럭시 언팩' 사전 예고 이미지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 행사가 러시아 모스크바 시간으로 8월 11일 오후 5시에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이미지에는 '미래는 새로운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를 형상화한 듯한 기하학적 모양이 담겼다.
'갤럭시워치4' 시리즈 공개도 기대된다. 올해 갤럭시워치 신제품에는 구글과 협업한 '원 UI 워치' 통합 플랫폼이 탑재되며 활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확대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갤럭시워치4에 16GB 내장 스토리지를 제공, 전작 대비 저장 용량을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상태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