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가 오는 9월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막바지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위가 다음 달 전원회의에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KT스튜디오지니의 현대미디어 인수 관련 기업결합 심사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는 공정위 승인 즉시 최다액주주 변경 심사에 돌입, 신속하게 심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9일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기업결합 심사는 마무리 단계”라면서 “KT스카이라이프에 심사보고서를 발송하고 의견을 확인하는 등 필수 절차를 거쳐 8월 중순 전원회의에 해당 기업결합 안건을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사보고서와 관련해 KT스카이라이프의 의견을 청취하고 8월 초 통신사와 유료방송 사업자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 최종 심사 결과를 전원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심사보고서 발송 이후 전원회의까지 통상 1개월 정도 기한이 소요된다는 점과 공정위 전원회의가 통상 수요일에 열리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달 18일 또는 25일 열릴 전원회의에 안건이 부쳐질 공산이 크다.
과기정통부는 공정위 전원회의 결정 이후 즉시 최다액주주 변경 등 인수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공정위가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즉시 심사위를 가동할 계획”이라면서 “신속한 심사로 2주 내 결론을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심사는 9월 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보다 앞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1월 6일 공정위와 과기정통부에 현대HCN 인수 심사를 신청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미디어 인수 주체를 KT스튜디오지니로 변경, 심사 일정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정부 승인을 받는 대로 현대HCN 사명 변경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인수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가 마무리되면 KT 계열 유료방송 시장점유율은 35.46%(2020년 하반기 기준)로 2위와 10% 차의 압도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그 뒤를 LG유플러스 계열 25.16%, SK브로드밴드 24.65% 순이 된다.
이보다 앞서 LG유플러스의 CJ헬로(현재 LG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현재 B tv 케이블) 인수합병(M&A) 등 선례가 있어 조건부 승인 가능성이 짙다는 게 중론이다.
현대HCN 케이블TV 8개 권역에 대한 KT그룹 유료방송(IPTV·위성방송) 지배력과 KT 초고속인터넷 지배력 전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 부과가 유력하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