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20~2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양자내성암호에 관한 세계 최고 학술대회 2021 국제 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PQCrypto)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비대면 방식으로 공동 개최한다.
국제 양자내성암호 학술대회는 양자컴퓨터 기술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 및 인증 기술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정보를 공유는 자리다. 2006년부터 유럽·미주·아시아를 순회해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는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과 유튜브를 통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양자내성암호 표준 개발 책임자인 더스틴 무디 박사, 프랑스 리옹 고등 사범학교 데미안 스텔레 컴퓨터공학과장 초청 강연을 비롯해 25편의 엄선한 최신 논문이 발표된다. 국가 정보통신 인프라를 양자내성암호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한 우리나라와 일본, 프랑스 준비 상황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학계에서 활발하게 다뤄지는 새로운 연구 방식 및 기존 방식을 해독하는 연구 등이 발표된다. 또 양자 컴퓨터를 이용한 안전성 분석과 부채널 정보를 이용한 공격 방식 등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도 공유된다.
행사 총괄을 맡은 김광조 KAIST 전산학부 교수(세계암호학회 석학회원)는 “최신 사이버 공격에 대응해 장기적인 안전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5G 및 6G 이동통신의 암호 체계, 차세대 인터넷 보안 기술,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 등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돼 세계 수준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일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시간을 기준으로 20일 오후 1시에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35개국 출신의 연구자 400여 명이 사전 등록을 완료했다. 행사의 모든 순서는 유튜브로 중계되며 전 세계에서 최소 1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