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회장 정창선)는 19일 9개 지역 주요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해양에너지 매각과 관련 호소문을 발표했다.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이하 맥쿼리)는 지난 12일 글랜우드PE가 보유한 해양에너지 지분 100% 인수 완료했다.
이와 관련, 광주 상의 등은 “해양에너지는 1982년부터 광주·전남지역 도시가스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향토기업으로 그동안 지역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 발전의 큰 축을 담당해 왔다”면서 “그동안 해양에너지 매각과 관련해 지역 시민단체는 과거 순환도로 운영 사례 등을 예로 들어 공공재인 도시가스가 어떤 규제 장치도 없이 투기 자본의 이윤을 위한 매물로 거래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와 시의회는 시민에 의해 성장한 해양에너지의 매각 결정은 시대정신인 환경(E)·사회(S)·지배구조(G)경영에 역행하는 행위로 향후 도시가스를 적정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상의 등은 “이에 맥쿼리는 도시가스 공급업은 시민 삶에 필수적인 공공재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요금 인상과 관련된 절차 준수와 고용안정 및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맥쿼리는 이를 약속하기 위해 지난 7일 광주시를 방문해 지자체, 시민단체 등과의 소통을 시도했으나 안타깝게도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경제계는 이번 논쟁이 그동안 해양에너지가 공공재인 도시가스를 효율적이며 안정적으로 공급해 오면서 지역사회에 보여준 관심과 애정이 컸기 때문에 나타난 방증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이번 매각 관련 논쟁이 장기화될 경우 외부로부터의 투자 위축 등 지역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 최종 해법은 시장원리와 기업 경영의 틀 안에서 모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경제단체들은 “이해 관련 주체들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잘 절충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해양에너지가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성장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해양에너지도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개발을 강화해 소외 계층 보호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에 힘을 쏟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호소문은 광주상의를 비롯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김봉길), 사단법인 하남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박흥석), 광주전남경제단체연합회(회장 나기수),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광주지회(회장 배문자), 사단법인 광주전남여성벤처협회(회장 위지연), 사단법인 중소기업융합 광주전남연합회(회장 양영화), 사단법인 광주전남벤처기업협회(회장 김명술), 광주전남뿌리산업진흥회(회장 이명숙) 등이 참여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