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에 동네 이웃끼리 무료 나눔을 이벤트처럼 여는 '나눔 이벤트' 기능이 생겼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나눔을 원하는 사람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당첨자를 선정하는 '나눔 이벤트'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나눔 이벤트는 기존 '무료나눔'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으로 건강한 나눔 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확산시키고자 도입됐다. 나눔 이벤트 게시자가 직접 선택한 이웃과 채팅방이 열리는 방식으로, '나눔'의 신선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신청한 이웃 리스트에서는 이웃들의 메시지와 함께 해당 이웃의 매너온도, 동네, 최근 무료 나눔을 받은 횟수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중 나눔 대상으로 선택한 이웃에게 당첨 메시지가 발송되며, 1대1 당근 채팅방이 자동으로 열리게 된다. 채팅에서 거래 약속을 잡으면 된다.
이번 나눔 이벤트 기능 도입으로 나눔 참여와 경험이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기있는 물건을 나눔할 때 다수의 채팅방이 한꺼번에 열리면서, 일일이 확인하고 답변해야 했던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나눔 신청 메시지를 통해 물건을 꼭 필요한 상황에 있는 이웃에게 나눔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된다.
박선영 당근마켓 중고거래 팀장은 “나눔을 신청하는 사람에게는 당첨을 기다리는 설렘과 물건을 받게 되었을 때의 기쁨을 줄 것”이라면서 “이벤트를 연 사람은 직접 당첨자를 선택해 만족스러운 나눔을 경험한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근마켓의 무료나눔은 더는 사용하지 않지만 누군가에겐 필요한 물건이나 특별한 추억과 사연이 담겨있어 값으로 가치를 매기기 힘든 물건들을 주변 이웃과 나누었을 때, 그 물건에 대한 경험과 기억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6년 1200여 건으로 시작해 작년 한 해에만 210만 건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