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손정의 비전펀드II 2조원 투자 유치…제2의 쿠팡되나

소프트뱅크, 지분 20%...2대 주주 올라
IT 앞세운 '여가 슈퍼앱' 혁신 고평가
글로벌 타깃 여행·레저 산업 '시너지'
업계, 뉴욕증시·나스닥 등 상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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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II로부터 2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 소프트뱅크의 국내 기업 대상 투자 규모로 쿠팡에 이어 두 번째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총괄대표 이수진)가 일본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로부터 총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비전펀드가 확보하는 지분은 약 20%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수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구주 지분 인수 일부와 신주 발행을 병행했다.

이번 투자유치로 야놀자는 국내에서 쿠팡에 이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으로부터 두 번째 많은 투자를 받은 기업이 됐다. 순서로는 쿠팡(30억달러), 아이유노미디어(1억6000만달러), 뤼이드(1억7500만달러) 등에 이어 국내 네 번째다.

야놀자는 올 초 2017년 넷마블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주도했던 최찬석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영입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야놀자는 국내외 숙박·레저·교통(항공·철도·렌터카)·맛집 등 여가를 위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1위 여가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 신규법인 야놀자 클라우드를 출범시키고 세계 170여 개국 3만여 고객사에 60개 이상 언어로 기업간거래(B2B) 운영 솔루션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야놀자가 AI 등 정보기술(IT)을 앞세워 여가 슈퍼앱 전략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여행·레저 산업혁신을 선도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본격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여행·레저 산업의 혁신을 이끌기 위해 야놀자와 손을 잡았다.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는 “'기술을 통해 전 세계 여가 시장을 초연결시키겠다'는 야놀자의 목표를 소프트뱅크 비전펀드II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글로벌 1위 호스피탈리티 테크기업이자 여행 슈퍼앱으로서 변화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는 야놀자가 이번 투자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국내를 넘어 미국 뉴욕증시나 나스닥 등 쿠팡의 전철을 밟아 해외 상장 가능성도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II는 보통주 주주로서 야놀자가 진행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조원을 투자한다”면서 “야놀자 지분 약 20%를 취득해 2대 주주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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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사진-야놀자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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