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한석윤)은 세계 최초로 국제 철도표준을 만족하는 '철도무선통신(LTE-R) 공인인증기관' 자격을 지난 8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4세대 통신을 철도에 실용화하고, 국제기술 표준화를 이뤘다.
철도연은 앞으로 철도에 적용하는 LTE 기술 국제표준 적합성을 평가, 세계에 통용되는 인증서를 발행하는 세계 최초 기관이 됐다.
철도무선통신(LTE-R) 공인인증은 국토교통부 '철도의 건설 및 철도시설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과 시행규칙에 따른 '철도노선 간 연계운행을 위한 철도시설 기술기준'에 의해 철도무선통신시스템과 단말 성능을 공식 인정하는 국가 제도다.
철도연이 발행하는 LTE-R 성능 국제공인인증서는 국제인정기구포럼(IAF)에 가입한 110여 개 국가에서 재평가 없이 수용된다.
철도연이 획득한 공인인증 범위는 LTE-R 시스템의 국제 철도표준 만족 및 안전대응성의 필수요소인 휴대단말, 차상 단말 등이다.
기능에는 개별통화, 그룹통화, 지역선택호출, 통화그룹편성 및 비상통화, 운영 효율성을 위한 상황전파 메시지, 부가 기능인 음성 메시지 등의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철도망 및 재난망 요구 항목에 대한 응용은 그동안 국외 기술에 의존해온 철도망 및 재난망 관련 핵심기술을 국내 정보통신(ICT) 기술을 통해 인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철도무선통신(LTE-R) 분야 인증책임자인 송용수 책임연구원은 “4세대 기술인 LTE-R의 국제공인인증 자격을 바탕으로 전 세계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5세대 기술(5G)의 철도적용을 위한 국제표준화 및 공인평가자격 확대, 이를 통한 한국철도의 IT 주도권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석윤 철도연 원장은 “철도선진국을 중심으로 철도안전 강화 및 철도기술에 대한 기득권 유지를 위해 선진그룹에 맞는 공인평가제도로 운용하고 있다”며, “국제표준에 따른 시험·검사·인증 절차를 강화 확대하여 국내철도기업의 기술보호 및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