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새 도전 직면, 국제협력체계 구축해야"…'제10회 정보보호의 날'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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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골드스타인 미국 CISA 사이버보안실장이 제10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 캡처

“사이버보안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습니다. 국제 협력과 집단적 방어를 통해 위협에 대처해야 합니다.”

에릭 골드스타인 미국 국토안보부(DHS) 산하 사이버·인프라안보국(CISA) 사이버보안실장은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10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사이버보안 분야 국제 협력을 강조했다.

골드스타인 실장은 “다른 나라와 위협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동맹국과 협력해 사이버보안 생태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인프라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사이버보안 협력 중요성은 이날 여러 보안 전문가에 의해 거듭 언급됐다. 류재철 한국정보보호학회장은 '글로벌 사이버안보 시대를 위한 제언' 주제의 기조연설을 통해 “사이버 리스크는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로 부각했다”면서 “한국 주도의 사이버안보 규범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류 회장은 “사이버안보 분야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의 중립지대 역할을 맡아야 한다”면서 ”정보보호의 날 행사를 국제 사이버안보 행사로 격상시키고 이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 세계에 공헌하자“고 제안했다.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가상사설망(VPN) 취약점을 통한 내부 침투에 대해 발표했다. 박 대표는 “국가기관에서 안전한 통신을 위해 VPN을 활용하지만 도리어 더 취약해진 사례가 발견됐다”면서 “향후 VPN 취약점으로 인한 보안 사고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VPN을 통한 내부 침투를 가정하고 대책 마련 △체크리스트 기반 보안 점검보다 강화된 조치 시행 △피싱 공격 등 내부 보안 인식 교육 실시 등을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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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이 제10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서면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온라인 생중계 캡처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정보보호의 날은 2009년 7.7 디도스 공격을 계기로 제정된 뒤 매년 7월 둘째주 수요일에 기념식이 열린다. 올해는 'K-사이버방역을 통한 디지털 안심국가 실현'을 주제로 마련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원이 공동 주최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서면축사 대독을 통해 “우리는 다양한 종류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고 있다”면서 “K-디지털방역으로 안전한 사이버공간을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인력 양성, 기업 지원 등 정보보호인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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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제10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전날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서 유공자 시상식을 가졌다. 조경식 과기정통부 2차관(왼쪽 첫번째)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은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왼쪽 네번째) 등 수상자와 기념촬영했다. <사진 과기정통부>

정보보호 유공자 31명에 대한 정부포상도 진행됐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유준상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 원장, 국민포장은 박상우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책임, 근정포장은 이경현 부경대 교수가 각각 수상했다. 남영규 한국수력원자력 처장, 이정아 라온시큐어 사장, 최광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본부장 등 개인 5명과 단체 2곳에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됐다. 장관 표창은 개인 19명, 단체 2곳 등 총 21점이 주어졌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국제 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이버보안 환경 변화와 정보보호 기술 동향, 국내·외 정보보호 이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정보보호의 달을 기념한 대국민 정보보호 실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랜섬웨어 예방 수칙 소문내기, 정보보호 사행시, 랜섬웨어 O/X 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를 순차 진행한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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