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총장 장범식)는 기계공학부 3학년 김민석 학생이 인게이지드 러닝 수업에서 제안한 '안전손수레'가 서울 마포구 재활용품 수집인 50명에게 보급됐다고 14일 밝혔다.
숭실대 인게이지드 러닝 수업은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고 이를 수업 활동의 결과물로 도출하는 수업 모델이다. 자신이 배운 전공지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숭실대는 2019년 2학기에 8개 강좌를 시범 운영한 것을 시작으로 작년 1학기 51개, 2학기 67개, 올해 1학기에는 94개 강좌를 인게이지드 러닝 수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민석 학생은 지난해 7월 재활용품을 수집하는 어르신이 안전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손수레를 제작, 지원하자고 마포구청에 제안했다. 전산기계제도 수업에서 배운 내용으로 손수레를 직접 고안했다. 구는 이를 받아들여 4개월 뒤 '마포구 재활용품 수집인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했다. 학생의 관심이 정책으로 반영된 것이다.
마포구청은 이어 예산 수립 절차를 거치고 수집인 의견도 반영해 '경량 안전손수레'를 제작했고, 4월 28일 지역 내 재활용품 수집인 50명에게 전달했다. 김민석 학생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5일 유동균 마포구청장으로부터 모범구민 표창장을 수여받았다.
이향범 숭실대 대학교육혁신원장은 “인게이지드 러닝 수업으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수업에서 배운 지식을 적용해 봄으로써 학생들이 자신이 배운 지식의 유용성과 가치를 인식하고 미래 진로에 대해 탐색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