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감정평가법인, 온라인 시세추정 '랜드바이저' 출시

“감정평가사, 직접 프롭테크 시장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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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평가사가 직접 프롭테크 시장 뛰어들었다. 프롭테크 시장의 성장에 따라 감정평가업, 중개업 등 기존 부동산서비스산업과의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감정평가법인의 프롭테크 시장 참여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태평양감정평가법인(대표 이창규)는 전국 모든 부동산에 대해 온라인으로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웹서비스 '랜드바이저(Landvisor)'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온라인 시세추정 서비스는 2016년부터 빅밸류(로빅), 공감랩(하우스머치), 4차혁명(밸류쇼핑), 랜드북, 나집사랩, 공간의가치 등 프롭테크 기업이 경쟁하고 있는 분야다. 그러나 부동산 평가 전문가인 감정평가법인이 직접 웹서비스를 개발하여 제공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태평양감정평가법인은 전국 15개 본지사에 약 200여 명의 감정평가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 감정평가법인이다. 프롭테크 시대를 맞아 사내 연구개발(R&D)팀을 설립해 3년 간 R&D에 투자한 결과 부동산 자동평가모형(P-AVM, Pacific Automated Valuation Model)을 특허 출원하고 서비스를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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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바이저 서비스는 연간 350만 건의 실거래 데이터 뿐만 아니라, 감정평가법인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탁상감정 정보 50만 건을 추가적으로 활용해 모형의 정확성을 개선했다.

서비스 제공범위는 전국 모든 부동산으로 거래가 많지 않은 비도시 지역까지 추정시세를 제공해 공동주택이나 단독주택에 국한됐던 기존 시세추정 서비스 약점을 보완했다. 데이터가 부족해 추정시세를 산정하지 못하는 경우 감정평가법인에 직접 탁상감정을 문의할 수 있도록 했다.

오성범 태평양감정평가법인 감정평가사는 “실거래가의 경우 거래당사자의 상황과 조건에 따라 높거나 낮을 수 있다”면서 “감정평가정보는 중립적 지위에서 감정평가사가 현장조사나 자료분석을 통해 생산한 정보이기 때문에 편의성이 낮고 균형성이 높아 모형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랜드바이저 서비스는 시세추정 외에도 건물 입면도, 유사 매매사례 비교 기능을 제공하며, 취득세, 중개■ 등기비용, 재산세, 상속■ 증여세, 양도세 계산 등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를 제공한다.

오성범 감정평가사는 “감정평가업계는 감정평가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을 의식해 통계적 평가방법에 대해 소극적이었다”면서 “앞으로는 제도의 허용범위 내에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다양한 수준의 비감정평가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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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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