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측과 진단, 예방, 치료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실증할 수 있는 기술사업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광주가 디지털 융합 치매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종석 광주테크노파크 융합기술본부 인공지능종합지원센터장은 “인구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덩달아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2050년 기준 43조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광주에 치매관련 기업 및 기관을 집적화시켜 치매의료산업을 선도하고, 국민 건강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다년간 쌓아온 데이터 분야의 경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활용한 치매예측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육성, 상용화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치매코호트 멀티모달 데이터적용 실증기반구축사업'이 선정돼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국비 등 199억3800여만원을 투입해 디지털 융합 치매의료산업 선도기반 구축에 나선다. 치매코호트(치매 연구대상 집단)의 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뇌구조영상, 아밀로이드 양전자 단층촬영(PET) 등 멀티모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치매 예측, 조기진단, 예방, 치료 등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까지 추진한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서울성모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원광대병원 등이 협력 지원한다.
센터는 치매 관련 기업이 전주기에 거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치매진단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의 경우 비즈니스모델(BM)을 검증하고 데이터 종류식별 및 수집·활용을 거쳐 서비스 모델을 구체화한다. 이어 시험인증과 임상 및 유효성 검증을 통해 제품인·허가를 거친다. 그런 다음 제품 홍보와 공급, 제품 고도화 순으로 진행한다. 조만간 광주테크노파크 2단지에 지상 1~2층 규모 치매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은 2010년부터 치매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국가 치매예측기술 연구개발사업 등을 통해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6000여건 치매코호트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치매 조기예측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임 센터장은 “치매기술지원센터가 건립되면 전국 유망 치매 관련 기업도 유치하는 등 치매 기술과 지원공간으로서 각광을 받을 것”이라며 “광주가 치매에 고통 받지 않는 '치매 예방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