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나서면서 관련 지표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분석한 ESG 통계 지표에 따르면 국내 사회책임투자(SRI) 채권 발행 종목 수는 2018년 5개에서 올해 6월 기준 853개로 크게 늘었다.
SRI 채권은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채권으로, 녹색채권·사회적채권·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과거 SRI 채권 발행은 주로 공기업이나 은행권에서 이뤄졌지만 최근 민간기업에서도 ESG 경영이 화두가 되면서 증가세로 나타나고 있다. 채권 발행을 통해 ESG 경영 방침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다.
국내 SRI 채권 상장 잔액 역시 2018년 1조3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6월 124조4000억원으로 급등했다.
국내 기업의 ESG 관리 수준을 종합 평가하는 지표인 서스틴베스트 등급 분포도 최고 등급(AA) 기업이 2018년 56개사에서 지난해 80개사로 24개사 늘었고, 우수(A) 등급 기업도 같은 기간 137개에서 164개로 27개사 증가했다.
대전=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