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30여개 단지로 확대 목표
이용자 1100여명...작년比 214%↑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 제휴
GS엠비즈가 커뮤니티 차량공유(카셰어링) 서비스 '모빌리(MOVILY)' 이용자 호응에 힘입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세컨드카를 구매하기보다 차량공유 서비스를 활용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중대형 아파트단지에 준중형 세단, 경차 등 공급을 늘린다.
GS엠비즈는 서울, 경기, 세종 등 15개 아파트 단지에서 제공하는 모빌리 서비스를 연말까지 30여개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모빌리는 GS엠비즈가 2019년 5월 시작한 서비스다. 일반 차량공유 서비스와 달리 아파트 입주민 등 특정 커뮤니티 소속 인원만 이용할 수 있다. 지역 중소 렌터카 업체로부터 차량을 공급받아 서비스를 제공하기에 대·중소기업 간 상생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GS엠비즈는 약 1년간 시범 서비스를 거친 뒤 지난해부터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GS건설은 물론, 시공사, 시행사와 관계없이 협업하고 있다. 현재 서울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성남 위례포레샤인23단지, 세종 범지기마을10단지푸르지오 등 중대형 아파트에서 서비스 중이다.
서비스를 본격화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있었으나 이용자는 늘었다. 현재 1100여명으로 지난해 7월 350여명 대비 2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단지 수가 10개에서 15개로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성장률이다. 지역 차량관리 업체와 제휴해 주기적으로 차량 방역을 실시,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용자는 아파트 인근 마트에 가거나 자녀 픽업 용도로 모빌리 서비스를 활용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GS엠비즈는 이용 데이터를 토대로 선호도가 높은 준중형 세단과 경차를 중심으로 늘려가고 있다. 필요에 따라 전기차 수요에도 대응하고 있다.
GS엠비즈는 올 연말까지 모빌리 입점 신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파트 관리 사무소나 입주자 대표위원회에 모빌리 서비스 도입 건의만 해도 'GS칼텍스 모바일 주유쿠폰 5만원권'을 증정한다. 안건이 상정되고 실제 서비스가 이뤄지면 5만원권을 추가로 선물한다.
GS엠비즈 관계자는 “이용 건수가 많을수록 높은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증된 사용자만 대여가 가능한 서비스로 차량 청결도가 높고 일반 카셰어링 대비 80~90% 수준의 저렴한 비용이 모빌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