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 익스프레스(FedEx Express)가 7일 당일 배송 로봇 '록소(Roxo)'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초로 일본에서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Roxo는 인도 위로 도로변을 따라 이동하도록 설계된 자율 배송 특화 기기로, 고객의 자택과 회사에 소형 택배를 안전하게 배송한다. 배기 가스 제로, 배터리 구동 방식의 이 로봇에는 보행자 안전 기술과 다중 카메라 및 라이다가 탑재돼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머신 러닝 알고리즘과 결합해 장애물을 감지 및 우회하고, 안전한 경로를 탐색해 도로 및 안전 규칙을 준수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독점 기술로 인해 비포장 도로와 연석에서도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높은 층계도 오르내리는 등 뛰어난 도어-투-도어 배송을 제공한다.
Roxo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를 학습해 데이터를 생성하고, 모든 안전 관련 규정 및 지침을 준수하여 안전한 운행이 가능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현재 미국에서 테스트 중이다. 일본은 현지 사례별 애플리케이션(앱)을 식별해 고객에게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Roxo는 세그웨이를 생산한 데카 연구소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거친 지형에서도 주행이 가능하고 계단과 가파른 경사면을 횡단할 수 있어 인정받고 있는 데카 연구소의 아이봇(iBOT) 전동 휠체어 베이스를 사용한다. 부착된 센서는 360도로 주변 환경을 상시 인식하며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가장 안전한 경로나 행동 방향을 선택한다.
카왈 프리트(Kawal Preet) 페덱스 익스프레스 아태 지역 회장은 “페덱스 당일배송 로봇은 고객 맞춤으로 주문 당일, 현지에 최적화된 배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줄 진정한 혁신”이라며 “미래를 대비하는 기업들과 협력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배송 서비스를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