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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대기열(대기명단)과 편의성 개선, 콘텐츠 업데이트로 장기 흥행 토대를 마련한다. 모바일게임 매출 1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구상으로 기존 상위권 게임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1일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에서 발생하는 대기열, 버그 문제 해결과 함께 편의성 개선을 예고했다.

대기열은 우선 임시 방법을 적용해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한다. 비이상적으로 쌓인 대기열을 지속 초기화한다. 서버를 멈추지 않아 게임을 플레이 중인 이용자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추후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는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9일 오딘 출시 후 9개 서버를 추가해 총 39개 서버로 늘렸다. 그럼에도 이용자가 몰리면서 1000명이 넘는 대기열이 발생했다.

회피해도 피격당하는 현상과 메인퀘스트 거점 보스 난이도 등 이용자가 게임 중에 겪는 불편도 해소한다.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편의성을 개선한다. PC버전 클라이언트 종료 버튼은 별도 종료 확인 팝업창을 추가한다. 실수로 게임이 종료되는 경우를 방지한다.

업데이트는 협동 콘텐츠에 초점을 맞춘다. 길드원이 협동해서 즐길 수 있는 보스레이드와 새로운 던전, 보스를 처리하면 획득하는 아이템을 파티원끼리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 등을 추가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대기열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수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불만 사항을 빠르게 개선해 장기 흥행을 이끌 계획이다. 오딘은 지난달 말 정식 출시 후 나흘 만에 매출 1위에 올라섰다. 넷마블 '제2의 나라'가 반나절 간 매출 1위로 올라섰던 기간을 제외하면 1479일 동안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호령하던 시장에서 새 이름을 올렸다.

신규 지식재산(IP)로 일궈낸 성과라 주목받는다. 오딘은 국산 모바일게임 상위 10개 게임 중 유일한 신규 IP다. 유명 IP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우수한 만듦새가 돋보인다.

오딘은 언리얼엔진4와 3D스캔, 모션캡쳐, 페이셜모핑을 사용한 높은 수준 그래픽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로딩 없이 한 공간에서 협동, 경쟁할 수 있는 오픈월드 경험을 제공한다. PC에서 더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접할 수 있다.

업계는 오딘의 흥행이 장기화하면 리니지M 매출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월평균 5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인기에 힘입어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오딘 한국 출시 첫날 판매액은 70억원 내외, 2분기 이틀간 판매액도 15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며 “사실상 첫 분기인 3분기 일평균 매출은 10억원대 후반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