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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6개 보험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공공의료데이터 이용 승인을 최종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보험사는 삼성생명, KB생명,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KB손보다.
공공의료데이터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가명처리한 정보다. 연구 등 목적으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 재식별이 불가하다. 사전허가를 받은 연구자가 심사평가원 폐쇄망에 접속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당 결과값만 통계 형태로 반출할 수 있다.
그동안 국내 보험사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어 모델 개발시 해외 자료를 이용했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에 최적화한 건강보장모델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6개 보험사는 공공데이터를 분석해 보험시장 사각지대에 놓인 고령자·유병력자 등을 위한 모델을 중점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에 보장하지 않았거나 보장 시 보험료가 높았던 질환 등에 대한 정교한 위험분석이 가능해져 보장범위를 확대하고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를 기대했다.
금융위는 “오는 13일 보험업권 헬스케어 활성화 TF 논의를 거쳐 추후 '보험업권 빅데이터 협의회'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협의회에서 관리체계 구축, 모델개발 사례 공유·발표 등을 수행해 책임성 있는 공공데이터 이용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