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채비 나선 원희룡, 지지의원 모임 '희망포럼' 출범

원희룡 제주지사가 지지 국회의원들의 정책연구모임 '희망오름' 포럼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 원 지사는 공정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며 586 이념 세력 정리와 미래 혁신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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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희룡 제주지사가 7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지 현역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의원 연구모임 '희망오름' 포럼이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공정과 희망, 자유에 대한 국민의 요구와 시대적 사명에 따라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이 되겠다”는 목표를 지닌 포럼은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맡고 현역의원 3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창립식 기조강연에 나선 원 지사는 '국민이 원하는대로 대한민국도 바뀝니다'를 주제로 현재 정권을 잡고 있는 586 이념 세력과 결별하고 정권교체를 통해 공정과 혁신의 시대정신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실정은 586 기득권 전체의 문제이며, 권력 핵심을 장악하고 곳곳에 뿌리내리고 있는 이념 세력들이 그 정체”라며 “정권교체를 통해 이념세력을 대한민국에서 분리하고 디지털과 글로벌 중심의 미래세대 길을 열어주는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야권 대선 주자들을 향해서도 단일화에 함께 해줄 것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권 주자들이 단일화에 승복하고 함께 하겠다는 선언을 해달라”며 “원희룡은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정권교체 원팀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도 합당에 대한 결단을 빨리 내려줄 것을 제안했다.

희망오름은 앞으로 원 지사의 대선 행보에서 정책 지원 싱크탱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제, 교육, 주거, 재정, 복지, 환경, 과학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무너진 공정과 혁신의 대안으로 미래 청년세대들에 희망의 방향을 제시한다. 원 지사는 “여당과의 대결에서 승리할 자신감은 충분하지만, 아직 대중에 노출이 덜 됐고 지지율은 낮다”며 “희망오름과 함께 국민 희망을 되찾아주는 과정에서 지지율 상승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 자리를 함께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원 지사가 제1 야당의 당내 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주길 응원했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대한민국 제1 야당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스스로 다음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대선에 임해야 한다”며 “희망이 가장 큰 힘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포럼에 모인 의원들과 원 지사가 활발한 활동을 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희망오름 포럼 대표를 맡은 엄태영 의원은 “전당대회 흥행 등 보수의 시간이 왔음을 국민이 알려주고 있지만 겸손해야 하며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야 할 때”라며 “제주를 넘어 더 큰 대한민국 국민의 곁으로 오는 원희룡 지사를 정권교체까지 희망오름이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