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직 9급 공무원 행정직도 직업계고 선발..진로과목에 'AI'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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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4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직업계고 취업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지방공기업에도 고졸 채용 목표제를 신설하고 지방직 9급 행정직에도 직업계고 졸업자를 채용한다.

교육부는 7일 제12차 사회관계장관회의 겸 제4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에서 고졸 취업 활성화 방안 보완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내년 행안부는 지방공기업에도 고졸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채용 현황 분석 및 고졸 적합직무 발굴을 통한 채용목표를 설정한다. 고졸 채용 성과를 경영평가에도 반영한다. 직업계고 졸업자 국가직·지방직 9급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고 내년부터는 지방직 공무원 채용을 기술직 외 행정직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수산계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선박운항 및 기관 전공자 대상 해양경찰청 순경 채용을 내년부터 추진한다. 지역인재 9급 고졸 합격자의 안정적인 공직 진입 유도를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양질의 일자리를 매칭해주기 위해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고졸 취업 우수기업 DB를 다음 달까지 구축해 취업 희망자에게 채용·기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문성 있는 직업계고 출신 기술인재를 키우기 위해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지원하고 학과를 개편한 학교에는 민간 훈련기관과 협력해 교육·훈련과정을 개설한다.

인공지능(AI) 교육과정과 발명·지식재산 교과를 직업계고 교육과정에 반영하도록 추진한다.

경제단체와 협력해 현장실습 선도기업을 올해 2만5000 개, 내년 3만 개까지 늘린다. 현장 실습 참여가 어려운 직종의 경우 채용 연계형 직무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실습 부적응으로 학교에 복귀한 학생을 위해서는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만든다.

건축목공기능사, 금속재료시험 등 기능사 18개 종목의 추가 검정 시험을 시행하고 직업계고 3학년에게는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를 최대 2만4000 명, 각 50만 원씩 지급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AI시대 교육정책방향과 핵심과제 이행 상황도 점검했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진로 선택과목에 AI기초와 AI수학을 신설해 2학기부터 시행하고 교원 원격연수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AI 교육 선도학교를 지난해 247개교에서 올해 566개로 늘려 다양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한다.

3개 권역(수도권, 동부권, 서부권)에 학교 내 디지털 기반의 교수·학습 혁신이 이뤄지도록 하는 교육기술연구소를 만들고 디지털 교육혁신과 데이터 기반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교육빅데이터 위원회를 신설한다.

미래교육센터도 확대한다. 미래교육센터는 예비교원의 원격교육 등 미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지난해 공모를 통해 전남대 등 전국 총 10개 교육대학과 국공립 사범대학에 설치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미래교육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모든 교대와 국립 사범대에 총 18개 센터를 설치한다. 예산 59억 4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9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은 디지털 전환 등 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할 방법을 스스로 찾기 어렵다”며 “전문 기술인재로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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